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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아난티 앳 코브 이그제큐티브 킹룸(마운틴뷰) 객실 동영상, 클럽라운지, 실내외수영장 (24년 11월)

베네티 2025. 1. 13. 19:12
 
입구에서 본 건물본관

 

부산 아난티를 힐튼 때부터 꼭 한번 가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있어 투숙하게 되었다.

가기 전 사실 고민했었는데 안 갔으면 어쩔뻔했나 싶을 정도로 멋지고 훌륭한, 제대로 된 호텔이었다.

로비에 있는 엄청 커다란 꽃들의 향연

각종 회의실 주변의 공간들.  넓고 탁틔인 이 공간도 참 마음에 들었다. 브라운의 가죽시트가 기분좋게 보들보들했다.

1층 로비입구에서 본 바다풍경. 클럽층은 10층에서 체크인을 한다.

체크인하는 10층에서 내려다본 풍경.이날은 날씨가 흐렸더랬다.

 

 

▶이그제큐티브 킹룸 마운틴뷰 

이그제큐티브 킹룸 마운틴 뷰 객실동영상

여러호텔을 다녀봤지만 여기는 정말 객실 크기부터가 다르다. 타 호텔의 두 배는 되는 것 같다

클럽룸과 기본 룸과의 차이는 다 똑같고 단지 층수의 차이다.

킹침대인데 성인 3명이 자도 됨직한 넓은 폭이었다. 

들어오는 문이 집 현관문처럼 되어있어 입구부터  집 같은 편안함을 느끼게 했다. 따로 놓인 탁자도 맘에 쏙 들었다.

화장실도 얼마나 넓은지 웬만한 객실크기 하나였다. 

정말 품위있고 중후하게 럭셔리한 곳이었다. 이런데서 일주일 살고 싶구나.

실내외 수영장을 이용하느라 써보지 못했지만  욕탕에서 편히 누워 쉬며 목욕하는 것도 참 호사스럽겠다. 

그러나 나는 지구와 환경을 사랑하기에 굳이 많은 물의 사용과 청소하시는 룸메이드님을 생각해서 사용하지 않았다.

해 질 녘의 풍경. 마운틴뷰는 오션뷰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한데 굳이 업글할 필요를 못 느꼈다. 

오히려 야경은 오션뷰보다 나았다.. 저 흰 건물들이 "아난티 빌라쥬"인데 하나도 안땡기는 이유는 뭘까?

 

 

▶클럽라운지

제일 높은 층에 클럽라운지가 자리하고 있어 멋진 바다뷰를 맘껏 볼 수 있다.

하지만 운영타임이 오후 1시 이후부터라 그건 좀 아쉬웠다.  평일날 가니 사람도 많이 없었다.

호텔 전체의 인테리어가 따듯하고 편안한 우드톤으로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호텔의 요소를 아난티 엣 부산은 다 갖춘듯 했다.

티타임 때의 다과들.   쿠키류. 패스트리, 마들렌이 나온다.

음료냉장고, 커피머신
티타임때 가져온 다과들. 과일은 없고 쿠키, 빵만 있는데 하나하나 맛이 좋았다. 나는 이런 호텔식 쿠키가 정말 좋다.

이것은 저녁 해피아워 때 가져온 음식들. 

힐튼은 경험상 음식이 부실하다는 이미지가 있고 아난티힐튼의 리뷰도 그렇게 봐와서 별로 기대 안 했는데 힐튼과 결별해서였는지 이날 정말 꽤 훌륭했다.  사실 깜놀했다!! 그리고 감동했다!!

 

 

이것은 아침에 메인 조식당 "다모임"에서 떠온 음식들. 

진정한 고급 호텔 조식당의 분위기와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전복과 왕새우요리, 스테이크, 고급 디저트만 먹기에도 바쁜 시간들이었다. 

 

조식뷔페에 초코분수가 있다뉘!!    이런 거 좋아하는 녀석이 또 한컷 찍어놔서 공유해본다.

 

 뷔페식당 "다모임"은 들어가면서부터 웅장함을 자아내는데 사실 이런 메인 조식당 거의 못 봤다. 그저 눈이 휘둥그레해진다.  거기에 부산의 바다까지 펼쳐지니.

웬만한 것에 별 감흥이 없는 난데 부산 아난태 코브에서 정말 여러 번 놀랐다.

 

 

▶ 실내외 수영장

 맥퀸즈클럽의 실내수영장. 이그제큐티브객실은 무료이고 일반객실은 유료이기에  이용하는 사람도 한적하다.

수온은 생각보다 차가운 편이었다.

밤의 실내수영장은 낮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사람이 없어서 문제이지. 세상의 좋은 것들은 사람을 위해 존재하니 많은 이가 이용해봤음 하는 바램이다.

실내수영장 한켠에 있는 실내 자쿠지.  아이들 놀기에도 딱 좋다.

여기는 야외 사우나실. 놀다가 추우면 들어가서 뜨끈하게 몸을 데우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런 호텔은 또 처음 본다.

야외수영장의 자쿠지.   찌개물이 보글보글. 이미지가 딱 비스타워커힐의 야외 족욕탕의 큰 버전 같다.

사람이 없으니 전세 낸 것 마냥 신나게 놀았다

바다가 펼쳐지는 야외에서 이런 호사가 없다.  

저 밑의 야외수영장은 아난티타운의 "워터하우스"인데 클럽객실은 무료이고 일반객실은 50%할인해 준다.

11월 초라 쌀쌀하고 맥퀸즈클럽만으로도 충분해서 저기는 패스했다.

밤의 호텔 전경

부산 아난티 앳 코브가 또 좋았던 게 밤의 한적함과 조용함이었다. 뭔가 시끌벅적에 익숙해있는 부산여행에 대한, 특히 밤의 이미지를 싸악 바뀌게 했으니 말이다.

 

 깜깜한 바다에 배 한두 척이 떠 있고  철썩이는 파도소리가 부산 바다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깨워주기에 충분했다.

참으로 신선하고 명료하게 진정한 여행의 참 맛을 느끼게 해주는  아름답고 고즈넉한 분위기였다.

아침에 되어 조식을 먹고 밤에 걸었던 산책길을 또 걸어본다.

여기는 산책로가 길게 조성이 아주 잘 되어 있다.

산책로 주변에 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살고 있었다. 좋은데 사는구나 너네.

바닷가 비탈길에 무리 지어 피어있는 보라색 꽃들.

여기는 또 호텔 내에 상가와 음식점, 카페, 서점, 편의점등이 잘 되어 있어 투숙을 안 해도 많이들 놀러 오는 것 같았다.

 스페인 거리를 컨셉으로 꾸며놓았고 볼거리도 많아서  호텔에서 도무지 심심할 틈이 없다.

 

서점 "이터널 저니"에선 이미 24년도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되었다.

 

 

 

부산 아난티 앳 코브는  부산의 많은 고급호텔들 사이에 그냥 독보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거리가 좀 멀다면 흠이지만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부산의 거리를 보는 것도 색다른 묘미였다.

 

딱 나의 취향을 저격했던 부산 아닌티 앳 코브.

럭셔리하고 중후하고 품격있는 인테리어와, 압도적인 객실크기, 신선놀음하는 것 같았던 실내외 수영장,

그리고 생각보다 정말 훌륭했던 클럽라운지 음식과 재료,  다모임의 조식까지.

 

부산에 여행 갈 일이 있다면 꼭 한번 투숙해 보기를 권하고 싶다.